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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감정코칭: 떼쓰는 아이 제대로 이해하기

by mommy`s gardening 2025. 12. 3.

공감 대화법과 감정 표현을 키우는 부모의 역할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맞닥뜨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마트 바닥에 주저앉아 울거나, 사소한 일에도 크게 화를 내며 떼를 쓰는 모습입니다. 이때 많은 부모가 혼란스러워합니다. “버릇을 바로잡아야 하나?”, “이렇게 받아주면 더 떼쓰는 건 아닐까?”라는 고민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떼쓰기를 단순히 고쳐야 할 문제 행동으로만 바라보면, 아이가 보내는 중요한 신호를 놓치게 됩니다. 아이의 떼쓰기는 미성숙한 감정이 터져 나오는 하나의 방식이며, 부모의 반응에 따라 아이는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도, 감정을 억누르는 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 감정코칭: 떼쓰는 아이 제대로 이해하기
아이 감정코칭: 떼쓰는 아이 제대로 이해하기

1. 아이의 떼쓰기는 ‘문제 행동’이 아니라 ‘감정 신호’다

아이의 떼쓰기는 이유 없는 행동이 아닙니다. 말로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기 어려운 시기,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의사소통 수단이 바로 울음과 떼쓰기입니다. 배고픔, 피로, 좌절, 억울함, 관심 받고 싶은 마음까지 다양한 감정이 한꺼번에 섞여 폭발합니다.

특히 유아기 아이들은 감정을 조절하는 뇌 발달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어른처럼 “지금 화가 나 있지만 참아야지”라고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감정이 올라오면 그대로 행동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를 혼내기 시작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잘못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해석의 전환입니다.
“왜 이렇게 떼를 써?” 대신
“지금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아이의 감정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아직 서툴 뿐입니다. 떼쓰기를 멈추게 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안전하게 받아주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때 부모의 태도는 아이의 감정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 공감 대화법의 핵심: 감정을 인정하되 행동을 기준으로 세우기

감정코칭에서 가장 많이 오해되는 부분이 바로 공감입니다. 공감은 아이의 모든 행동을 허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은 공감하되, 행동에는 분명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공감 대화법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바닥에 드러눕는 상황이라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장난감 정말 갖고 싶었구나. 그래서 속상하고 화가 난 거구나.”
이 한마디는 아이에게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안정감을 줍니다. 이 안정감은 아이가 감정을 가라앉히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그 다음 단계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장난감을 사지 않기로 했어. 울면서 요구해도 바뀌지는 않아.”
이렇게 차분하게 기준을 전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리를 높이거나 설득하려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복적이고 일관된 메시지입니다.

공감 대화법에서는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더라도 ‘잘못 가르쳤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는 지금 감정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부모가 옆에서 감정을 받아주며 기다려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중요한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감정은 표현해도 괜찮고, 행동에는 규칙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3. 감정 표현을 돕는 부모의 실천법: 말로 풀어주는 연습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 중 하나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힘입니다. 감정 표현 능력이 부족할수록 떼쓰기와 공격적인 행동은 늘어납니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감정을 ‘행동’이 아닌 ‘언어’로 꺼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감정 이름 붙여주기입니다.
“지금 화가 났구나.”
“기다리기 힘들어서 답답했던 것 같아.”
이렇게 부모가 대신 말로 표현해 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기억하게 됩니다. 이 반복이 쌓이면 어느 순간 아이 스스로 “나 지금 화났어”라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는 감정이 가라앉은 후 대화하기입니다. 떼쓰는 순간에 훈계나 교육을 시도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감정이 진정된 뒤, 짧고 단순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아까 화났을 때 울었지. 다음에 그런 기분이 들면 울지 말고 ‘도와줘’라고 말해볼까?”

세 번째는 부모의 감정 표현 모델링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배웁니다. “엄마도 너무 피곤해서 짜증이 나네. 그래서 잠깐 쉬어야겠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에게 감정을 숨기지 않고 조절하는 법을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이러한 연습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꾸준히 감정을 언어로 다루는 모습을 보여줄수록, 아이의 떼쓰기는 점차 줄어들고 감정 표현은 분명해집니다.


마무리하며

아이의 떼쓰기는 고쳐야 할 버릇이 아니라, 길을 잃은 감정의 신호등과 같습니다. 부모가 그 신호를 무시하거나 억누르면 감정은 더 크게 터져 나오고, 이해하고 안내해 주면 아이는 스스로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웁니다.

감정코칭은 아이를 조종하는 기술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읽고 언어를 가르치는 과정입니다. 오늘 아이가 떼를 쓴다면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 아이는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

그 질문이 아이의 성장을 돕는 가장 강력한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