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느려?”
“또 실수했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바쁘고, 지치고, 걱정이 많다 보니 말이 날카로워질 뿐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말투를 ‘정보’가 아니라 ‘메시지’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차곡차곡 쌓여 아이의 자존감이 됩니다.
자존감은 거창한 칭찬 몇 마디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말투, 표정, 반응 속에서 서서히 형성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모의 말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하루 5번 실천할 수 있는 긍정 언어 습관을 세 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말투는 아이의 내면 목소리가 된다
아이의 머릿속에는 ‘내면의 목소리’가 자랍니다.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늘 부족해.”
이 목소리는 어디서 시작될까요? 대부분 부모의 말에서 출발합니다.
예를 들어, 실수했을 때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면
“너는 왜 이렇게 덤벙거려?”
아이의 내면에는 이런 문장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나는 덤벙거리는 아이야.”
반대로 이렇게 말한다면
“실수할 수 있어. 다음엔 더 천천히 해보자.”
아이의 마음속에는 이런 목소리가 남습니다.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 하면 돼.”
부모의 말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아이의 자기 인식이 됩니다.
특히 반복되는 표현은 더 강력합니다. 하루에 한두 번 무심코 던진 말이 몇 년 동안 쌓이면, 그것이 아이의 자아상이 됩니다.
그래서 말의 내용뿐 아니라 ‘말투’가 중요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비난의 톤과 존중의 톤은 전혀 다르게 전달됩니다.
2. 하루 5번, 긍정 언어 실천하기
긍정 언어는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의식적으로 하루 5번만 실천해도 분위기는 달라집니다.
① 존재를 인정하는 말
성과가 아니라 ‘존재’를 인정해주는 말입니다.
“네가 있어서 집이 더 밝아.”
“너라서 참 고마워.”
이 말은 아이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전합니다.
‘잘해야 사랑받는다’는 생각 대신, ‘나는 그냥 소중하다’는 감각을 심어줍니다.
② 노력과 과정을 칭찬하는 말
결과보다 과정을 언급해보세요.
“끝까지 해보려는 모습이 멋지다.”
“어려웠는데도 포기하지 않았네.”
이런 말은 아이에게 성장의 기준을 만들어줍니다. 비교가 아니라 변화에 집중하게 합니다.
③ 감정을 존중하는 말
아이의 감정을 축소하지 말고, 인정해주는 표현을 사용해보세요.
“속상했겠다.”
“많이 긴장됐구나.”
감정을 인정받은 아이는 스스로를 이해하는 힘이 생깁니다. 자존감은 감정을 존중받는 경험에서 자랍니다.
④ 가능성을 믿어주는 말
부모의 믿음은 아이의 용기가 됩니다.
“나는 네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
“조금 더 연습하면 분명 달라질 거야.”
이 말은 압박이 아니라 지지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믿음은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올립니다.
⑤ 실수 후에 건네는 격려
실수는 자존감이 흔들리는 순간입니다. 이때의 말이 특히 중요합니다.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어.”
“이번 경험이 다음에 도움이 될 거야.”
이 문장은 아이의 마음을 다시 세워줍니다.
3. 말습관을 바꾸는 작은 연습
부모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화가 나면 목소리가 커지고, 짜증이 묻어납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의식’입니다.
① 부정 표현을 바꿔보기
“뛰지 마!” 대신
“천천히 걸어보자.”
“왜 이렇게 어질러!” 대신
“정리하면 더 편할 것 같아.”
같은 상황이라도 긍정형 표현은 덜 공격적으로 들립니다.
② 하루를 마무리하는 한 문장
잠들기 전 한마디는 오래 남습니다.
“오늘도 수고했어.”
“엄마(아빠)는 네가 자랑스러워.”
이 말은 하루의 끝을 따뜻하게 덮어줍니다.
③ 부모 자신에게도 긍정 언어 쓰기
아이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려면, 부모 자신에게도 너그러워야 합니다.
“오늘 조금 예민했지만, 다시 노력해보자.”
“나는 충분히 애쓰고 있어.”
부모의 자기 존중이 아이에게도 전해집니다.
자존감은 매일의 말에서 자란다
아이의 자존감은 한 번의 이벤트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상장을 받는 날보다, 평범한 하루의 말들이 더 큰 영향을 줍니다.
- 실수했을 때 어떤 말을 들었는지
- 울 때 어떤 반응을 받았는지
- 도전했을 때 어떤 표정을 보았는지
이 기억들이 쌓여 아이의 내면을 만듭니다.
하루 5번, 의식적으로 긍정 언어를 사용해보세요.
거창한 칭찬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짧고 따뜻한 한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나는 네 편이야.”
“네가 참 좋다.”
“해보려는 모습이 멋져.”
이 말들은 아이의 마음속에 씨앗처럼 심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씨앗은 단단한 자존감으로 자라납니다.
마무리하며 – 오늘, 한 문장부터
말투는 습관입니다. 그리고 습관은 연습으로 바뀝니다.
오늘 하루, 단 다섯 번만 의식해보세요.
비난 대신 격려를,
지적 대신 인정의 말을 선택해보세요.
부모의 말은 아이의 세상을 해석하는 기준이 됩니다.
아이의 내면에 이런 목소리가 남도록 도와주세요.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나는 사랑받는 존재다.”
그 시작은 부모의 한 문장입니다.